제품 기획/엔지니어들이 전문가가 아니라 pundit이나 한국식 파워 블로거 수준에 머무를 때 벌어지는 현상

http://m.media.daum.net/m/media/issue/453/newsview/20161015171835145

왠일로 작심하고 쓴 기사로 보인다. 경향신문 전병역 기자. 잘 쓴 기사이기에  앞서 용감한 기사이다. 삼성의 영향권에 경향도 분명 들어가 있을 텐데..

한국에서 IT 전문가, 사실은 그냥 이런 저런 전자기기를 섭렵하는 엔드 유저일 뿐인데 전문가잉양 치장되는 이들이 있다. 이런 이들의 의견 혹은 그런 사고 방식이 팽배해 있을 때 기술의 방향, 어떤 것이 좋은  것인지에 대한 평가등이 왜곡되는 문제가 있다.

그냥 화소수 많이 올라가면 무조건 좋은 양 말하고, 소프트웨어적 고려가 아닌 하드웨어 스펙에만 치중한다.
예를 들어보자. 스마트 폰에 더 높은 화소를 제공하는 스크린을 장착한다면야 좋기야 하지. 근데 문제는 그런만큼 전력 소모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스펙이 좋아도, 그 채택은 그 주변 기술의 상태에 보행을 맞추어야 한다. 또한 4K를 지원한다고 해보자. 조그만 화면에서 4K를 지원한다고 그만큼 화면이 좋아 보이는가? 외부 모니터를 연결했을 때, 특히 4K 모니터를 연겨라고 그 모니터로 비디오를 뽑아낼 때는 좋다. 그냥 그러면 되지, 스마트 폰의 화면이 굳이 4K일 필요가 있는가? 그런데 무조건 그들은 좋다고 한다.
심지어 4K 모니터나 TV도 그렇다. 무조건 화소수만 높아진다고 화질이 좋아지는게 아니다. 대개 TV를 보는 거리등을 고려하면, 1080p나 4K나 그렇게 화질이 크게 차이나 보이지 않는다.
물론 여기서 이런 말을 할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좋아 보이던데?”
그렇다. 근데 그건 대개 화소수가 많아서 좋아보이는 게 아니라, 더 넓은 color gamut,  HDR등으로 인해서 좋아보이는거다.
그런데 pundit들이나 가짜 전문가들은 그런 것을 보질 못한다.

자.. 이제 저 기사를 중심으로 이런 문제를 알아보자.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과 기술 경쟁을 높이고 후발 중국 화웨이 등을 견제하기 위해 차별화된 전략으로 사용시간을 늘리려고 큰 배터리를 억지로 집어넣은 격이다. 또 아이폰이 선보이지 못한 방수·방진 기능을 앞세우다 보니 내장형 배터리로 바꾸면서 무리수를 뒀다. “방수·방진 기능을 위해 발열을 밖으로 적절히 빼내지도 못하게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홍채인식 같은 고용량 애플리케이션까지 적용했다. 일각에서는 갤럭시S7에 비해서도 갤럭시 노트7은 내부 구동칩인 모바일 AP와 배터리 사이 간격이 더 가깝게 붙어 있어 화근을 키웠다고 지적한다. 이렇게 해 임계점을 넘은 결과가 화재·폭발이다.

자.. 저 기사에서도 지적하다시피, 방수.. 좋다. 근데 무조건 방수 기능을 넣을 수는 없는 것이다. 방수를 하면 방열을 위한 환기가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방수 코팅, 연결부위 설계를 해서 방수를 할 수 있다고 무조건 방수 기능을 넣다가는 방열에 실패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그런 전체적인 것을 충분히 고려하고 해법이 나왔을 때, 방수 기능을 넣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저 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그렇게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스펙 종합 선물 세트식 개발의 문제이다.
어떤 기능을 지원한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기능을 어떻게 지원하냐인데, 한국의 ‘스펙 위주’ 제품들은 ‘어떻게’를 간과하고 ‘어떤’에만 집중한다.

자, 이제 한번 완충에 사용 가능한 시간을 보자.
battery_usage_time

iPhone을 제외하곤 거의 3000mAh에 육박한다. 반면 iPhone은 절반이 조금 넘는 1715mAh이다. 근데 사용시간을 보자. 다른 스마트 폰들은 6시간 ~ 11시간 가까이 가는데, iPhone 6S는 8시간이다. 제일 사용시간이 긴 Galaxy S7의 배터리 용량의 절반이 살짝 넘는데, 사용시간은 반이 훨씬 넘는다. 이유가 뭘까?
전력 관리의 효율성? 물론 그것도 있다. 하지만 하드웨어 스펙을 보면 대번에 나오는게 있다. 화소수 등등등… iPhone 6S의 해상도는 1920-by-1080-pixel resolution at 401 ppi라고 애플사 페이지에 나와 있다. 즉 그냥  HD 화면이다. 이 HD는 TV용, 즉 20인치 이상의 화면에서도 좋게 보이라고 만든 스펙이다. 근데, iPhone 화면에서 저정도? 이미 충분하다. pixel density는 20인치 이상에서 뿌려도 좋을 정도인 것을 5.5인치 화면에 뿌리니 당연히 높을 수 밖에 없고, 입방 인치당 401개의 점을 찍을 수 있다.
자, 이제 삼성 갤럭시 S7을 보자. S7는 5.1인치다. iPhone 6S에 비해 살짝 작은데, 해상도는  1440×2560 이다. 자. 4K 해상도는 원래 2K와 마찬가지로 극장용 은막 크기를 위해 만든 건데 ( 그러니 아무리 집에 큰 TV를 사다 놓아도 overspec이다.)  영화용 표준인 DCI 4k 해상도는 4096 x 2160이다. 그리고 TV와 모니터용 표준인 UDH-1은 3840 x 2160이다.
자, S7은 극장의 은막 크기를 위해 나온 4K (이미 2K도)을 거실에 설치하는 TV용으로 쓰는 것도 기술을 아는 사람들은 제조사가 판매를 위해 과도한 사양을 밀어대는 거라고 말하는데, 그것보다도 더 높은 세로 해상도를 가진다.
2K를 볼까? 2K는 DCI 2K (native resolution), DCI 2K (flat cropped), DCI 2K (CinemaScope cropped)라는 세가지가 있는데, 각각 2048 x 1080, 1998 x 1080, 208 x 858이다.

S7의 해상도는 세워 놓았을 때, 즉 폭보다 높이가 높은 상태에서 보여준 것이고, 2K의 해상도는 가로로 긴 해상도이다. 즉 S7의 해상도를 2K처럼 orientation을 해서 보면 2560 x 1440이다. 이러면 보인다. 2K native 보다도 높다. iPhone 6S보다 0.4인치 정도가 작은데도 해상도는 월등히 높다. 이게 휴대폰 화면에서 필요할까? 케이블로 출력을 뽑아내서 TV 화면 (2K이상.. TV 제품으론 1080p HD에서 바로 4K로 뛰었다)에 뿌려 줄 때 비디오를 무난히 처리할 정도의 프로세싱 파워만 있음 되지, 저 작은 화면에서 그 큰 화면용 해상도를 박아 놓을 필요가 있을까?

이건 전력 소모에 치명적이다. 각 픽셀 하나 하나가 전구 하나라고 보면된다.
iPhone의 화면에서도 HD는 사실 개인적으론 고사양이라고 본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업체가 그러게 미니, 애플은 그네들에게 부품을 사서 쓰는 만큼, 그리고 어차피 대부분의 TV  화면이 1080p, 720p 등일테니 소프트웨어 만드는 입장에서도 그냥 HD 화면을 가져다 써도 큰 무리는 없다. 더군다나 다른 폰들에 비해서 반 정도의 용량을 가지는 배터리에서도 충분한 사용시간을 제공하니 말이다.

자… 왜 삼성 폰이 오버스펙인지 보이지 않는가? 저게 과연 화면에서만 있는 문제일까?
OS는? 애플리케이션은? Android는 Java이다. 아무리 native code로 부분적 전환을 하더라도 전력을 더 쓴다. 또한 멀티태스킹은? iOS에선 OS 자체에선 처음부터 멀티 태스킹을 지원했지만, 앱 개발자들에겐 제공하지 않았다. 그 후에  모바일 환경에 맞게 semi multitasking을 지원해왔고, 지금은 full multitasking을 지원한다. 애플은 이렇게 배터리 기술, 소자 기술에 맞추어 OS에서 전력 사용의 효율화를 위한 설계를 했다. 물론 보안에도 도움이 되고. 솔직히 모바일 환경에서 풀 multitasking은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그다지 의미 없어보인다. 뭐 스맛폰에서 FTP 서버나 Web server, Video Streaming Server를 구동할 것도 아니고..

근데 안드로이드에선 ‘개발자의 자유’를 표방하며 그냥 막 제공했다. 모바일에서의 멀티 태스킹의 의미, 그 효용에 대해서 생각도 안하는 개발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이들은 전문가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환영했다. 좀 생각이 있는 개발자라면 의문을 표했겠지만. (왜 전문가 말이 항상 맞는 건 아닌지 여기서도 보이지 않는가?)

자.. 삼성… 그리고 더 나아가 Android 폰들.. 뭐가 문제인지 보이지 않나?
대개 안드로이드 폰 업체들은 스펙 위주의 생각을 한다. 그게 장사엔 도움이 되니까. 무조건 좋은 거 썼다고 하면 사람들은 좋은가 보다 하니까.

이걸 저 기사에선 이렇게 썼다.

삼성의 실험을 전하면서 트러스티드 리뷰는 중요한 사실을 지적했다. 배터리 용량 문제다. 갤럭시S7 3000mAh, 갤럭시S7 엣지는 3600mAh 비해 아이폰6S 1715mAh 불과하다. 덧붙여 <주간경향>이 용량 기준으로 따져 보니, 갤럭시S7(39551)은 배터리 1mAh 13.18초가 지속된 셈이다. 아이폰6S 17.28초로, 배터리 효율이 31% 높게 계산됐다. 매체는이는 놀랄 일이 아니다. 아이폰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최적화 덕분에 항상 배터리 크기에 비해 잘 작동해 왔다고 밝혔다. 아이폰이 해상도가 가장 낮은 화면을 가진 것도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아이폰은 배터리나 화면 패널, 반도체 등 주요 부품은 삼성과 같거나 비슷한 걸 쓴다. 비결은 역시 소프트웨어 기술력이다. 최소 전력을 써서 작동케 하는 건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등 스마트폰 설계능력 차이로밖에 설명되기 어렵다.

최대 지속시간, 최고 화면 픽셀….’ 하드웨어 사양(스펙) 끌어올리는 식부터 접근하는 삼성의 태도아이폰발 스마트폰 쓰나미가 밀어닥친 2009년 가을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많이 팔아서 최대 스마트폰 업체가 되기는 했으나 수익성에서는 애플에 아직도 크게 밀린다. 올해 2분기 애플의 모바일부문 마진율은 38%이다. 삼성은 17%. 세계 스마트폰 영업이익의 75%는 애플이 차지하고 삼성은 31%를 가져갔다. 마케팅비 외에도 삼성은 부품에 비용을 더 지불해 왔다. IT업체 한 임원은삼성이 너무 급하게 배터리 용량을 늘려 왔다. 내장형으로 바꾸면서 무리수가 됐다. 애플, 소니 등이 배터리 용량 증대에 보수적인 이유는 안전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저 기사에선 이 외에도 수익성을 언급했다.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만들어서 사용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 기능성을 높이는 것 외에도, 한국식으로 부품 스펙만 놓고 봐도 삼성의 방식은 문제가 된다.

자.. 필요없는 고스펙의 부품을 쓴다고 보자. 당연히 단가가 비싸다. 단가가 비싸서 더 좋은 제품을 만들면 완성품은 더 비싼 가격에 팔아서 이윤이 많이 나야한다. 그리고 그것은 직원들에게 더 안정된, 혹은 더 많은 수입을 보장해야 한다.
하지만 갤럭시를 보자. 갤럭시 S6…나오자마자 얼마 안되 LA의 한인 폰 가게에선 하나 사면 하나 무료는 물론이거니와 공짜폰으로 전락했다. S7도 별 다르지 않다. S7의 가격이 한 $700불 대 (그 이상? 그 이하?) 정도인 것으로 아는데, S7을 사면 $300~500 상당의 TV 를 공짜로 줬다.
이게 뭔 짓인가? 그냥 그대로 팔아도 가격 경쟁때문에 무작정 더 많이 받을 수도 없는데, 그거에 더 나아가 금방 공짜폰에 1+1 폰에, TV를 껴주는 제품이라니. 이렇게 해서 시장 점유율 높인다고 의미 있나? 물론 MS-Windows는 의미가 있었다. 개발자들이 다들 Windows로 개발하게 만드는 효고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 Android가 그런가? 더 장기적으로 가면 좀 달라질 수 있겠고, 이미 많이 달라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당장의 이윤을 포기하더라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게 의미가 있을까? 더욱이 OS는 Google이 만든다. 삼성이 아니다. 결국 삼성이 아무리 기를 써도, 결국 Dell이다. 자.. 그럼 저런 폰을 판다는 것은… 그만큼 직원들에게 월급을 안준다는 소리다. 애플은 입사할 때 보니까, 스톡옵션이 그냥 거의 연봉이더라. 삼성은 그런가? PS, PI? 하이고..  코끼리 코에 비스켓.
결국 삼성식의 비지니스 모델은, 자원 낭비, 필요없는 고사양, 심하게 말하자면 직원 노동력 착취라는 문제를 내포하는 것이다.

삼성은.. 그리고 스펙 위주로 바라보는 이들은 이런 문제를 야기한데 동조한 셈이다.
그걸 그들은 알기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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